임기를 절반이나 남긴 김용환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21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22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일신상의 이유로 지난 21일 인사혁신처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직서는 아직 수리되지 않았다.
2016년 4월 부임한 김 위원장의 임기는 총 3년으로 2019년 4월까지다. 아직 임기가 절반이나 남은 상황이다. 이번에 제출한 사표가 수리되면 임기 중 1년 4개월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게 된다.
정권 교체 뒤 김 위원장의 사의 표명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김 위원장의 지난 행보가 현 정부가 추진하는 탈원전 정책과 어긋나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시민단체는 김 위원장 재직 시 월성 1호기 수명 연장을 비롯해 신고리5·6호기 건설 허가 등 원자력 안전보다는 진흥 쪽에 무게를 뒀다고 비판해 왔다. 김 위원장은 2004년 과학기술부 원자력 국장, 2005~2006년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사무처장, 2013년부터 원안위 상임위원·사무처장 등을 역임했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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