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이 만성신부전 환자들이 앓을 수 있는 이차성 부갑상선 기능항진증을 치료할 신약의 국내 판권을 확보해 신장내과에서 사용하는 의약품의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선다.
JW중외제약은 일본 에자이그룹 계열 EA제약과 혈액투석환자를 위한 이차성 부갑상선 기능항진증(SHPT) 치료제 'AJT240'에 대한 국내 임상·판매 라이선스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AJT240'은 기존의 이차성 부갑상선 기능항진증 경구 치료제보다 위장관계 부작용을 최소화해줄 것으로 기대되는 정맥주사 제형의 신약이다. 이 약은 현재 일본에서 임상 2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기존 알약보다 환자의 편의성을 개선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차성 부갑상선 기능항진증이 나타나는 만성신부전환자들은 정기적으로 혈액투석을 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약을 투여하는 정맥주사 제형이 따로 챙겨먹어야 하는 알약보다 편하다. 정맥주사 제형은 알약을 먹는 환자들에서 발생하는 헛구역질(오심), 구토 등의 소화기 관련 부작용도 피할 수 있다.
이차성 부갑상선 기능항진증은 혈액투석을 받는 만선신부전 환자에서 부갑상선호르몬이 과잉분비돼 고칼슘혈증, 골다공증, 근력 약화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AJT240은 부갑상선에 있는 칼슘 수용체에 직접 작용하면서 부갑성선 호르몬의 과잉분비를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약이 몸 속에서 작용하는 과정)의 치료제다.
JW중외제약은 향후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AJT240의 가교임상을 거쳐 상품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성권 JW중외제약 대표는 "이번 계약으로 신장내과 분야에서 새로운 오리지널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게 됐다"며 AJT240의 개발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해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으로 고통 받는 혈액투석 환자들이 원하는 치료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이차성 부갑상선 기능항진증 치료제 시장은 약 140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JW중외제약에 AJT240의 한국 판권을 넘긴 EA제약은 일본계 다국적제약사인 에자이와 아지노모도가 지난해 4월 각각의 위장관계 치료제 사업 부문을 통합시켜 출범한 회사다.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위, 소장·대장, 간, 신장 등의 질병 영역에서 다양한 오리지널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신약개발에 있어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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