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31일 S-OIL에 대해 정제마진 강세와 증설 효과로 오는 2019년까지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7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수년간 원유 정제설비 증설이 수요 증가분을 하회하면서 비수기에도 정제마진이 강세를 보이는 등 정유산업은 구조적 호황기에 진입했다"며 "S-OIL이 지난 2015년부터 투자를 진행해왔던 고도화설비(RUD/ODC) 프로젝트가 내년 초 마무리돼 가동에 들어가면 이익 증가는 오는 2019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S-OIL은 지난 3분기 매출 5조2119억원, 영업이익 5532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6%와 376.1% 증가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정제마진 강세에 따라 정유 부문의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분기 평균 정제마진은 배럴당 5.5달러로 전년 동기의 3.8달러보다 대폭 개선됐다. 미국 석유설비들을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도 정제마진 강세에 영향을 미쳤지만, 정제설비 증가분이 수요 증가분을 따라가지 못해 나타난 구조적 변화가 주 요인이라고 하이투자증권은 판단했다.
석유화학 부문도 전망이 밝다. 하 연구원은 "역내 파라자일렌(PX) 설비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마진이 하락했지만 지난 2분기 정기보수가 마무리되면서 영업이익은 오히려 증가했다"며 "윤활기유 사업 부문도 수요 강세로 지난 2분기의 스프레드가 유지돼 전분기 수준의 영업이익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이어 내년 예상되는 주당순자산가치(BPS) 6만4166원에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 2.6배를 적용했다며 목표주가 상향의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S-OIL은 배당성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주가에서 배당수익률은 4.6%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