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정부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으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며 법적 대응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유영상 SK텔레콤 전략기확부문장은 이날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정부 통신비 대책으로 수익성 악화, 미래 투자 위축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5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만나 정부의 통신비 인하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유 부문장은 또 "통신비 청구서에 단말 대금이 포함돼 있는데, 이를 분리 과금하면 이용자가 실제 통신 요금 수준을 명확하게 알게 될 것"이라며 통신요금과 단말 대금을 따로 과금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했다.
이날 SK텔레콤은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분기 매출 4조 3456억원, 영업이익 423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1.8%, 3.9%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상승 영향으로 무려 113.2% 증가한 6205억원이다. 하지만 SK텔레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4623억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한 3조 109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취득한 주파수 감가상각비,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조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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