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그룹은 개인안전장비기업 산청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총 인수금액은 2650억원 규모다. 한컴과 투자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공동 투자를 추진한다.
그동안 다양한 소프트웨어 사업 확대에 주력해온 한컴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하드웨어 분야까지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한컴은 "산청은 호흡기, 마스크, 보호복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 회사"라고 설명했다. 산청은 2016년 매출액이 1000억원을 넘겼고 연평균 2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한컴그룹은 인수 이후 그룹 차원의 해외 영업, 마케팅 추진을 통해 산청의 해외 비즈니스 확대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한컴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16개 계열사를 보유한 매출액 약 5000억 원의 그룹 규모를 이룰 예정이다. 주요 계열사인 한컴도 2배 이상의 연결매출을 실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은 "안전관리 강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안전장비 수요가 증가하는 등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안전장비시장'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특히 이번 인수는 사업적 성장뿐만 아니라 국가적 안전재난 대응역량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어,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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