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실업은 나이키·언더아머·갭·핑크·아메리칸이글 등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유명 브랜드와 월마트·타깃 등 세계적인 대형 할인매장의 자체 상표(PB) 의류 등을 생산한다.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SPA 브랜드인 유럽의 H&M·ZARA까지 글로벌 의류 브랜드 40여 개의 상품을 생산한다. 작년 한 해 3억4900만장, 약 13억달러어치의 의류를 생산 및 수출했으며 한국 본사에 700여 명,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니카라과 과테말라 아이티 등 6개국 12개 해외법인에 총 3만5000여 명, 협력업체 직원까지 포함하면 5만명에 달하는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창립 이래 단 한 번도 적자를 경험한 적 없이 지속 성장을 해 온 기업으로도 유명한 한세실업은 동남아시아와 중남미에 글로벌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넓은 바이어 포트폴리오와 뛰어난 연구개발(R&D) 경쟁력을 갖춰 매년 10%에 가까운 고성장을 해오고 있다.
한세실업은 중미의 니카라과, 과테말라 법인을 통해 미국 바이어의 오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확보하고 있으며 중미자유무역협정(CAFTA)을 통한 무관세 혜택으로 타 생산 지역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납품하고 있다. 이는 한세실업의 주요 경쟁자인 중국계 의류 벤더들이 주로 동남아에만 생산기지를 보유한 것과 차별되는 부분이다.
지난 4월에는 한세실업 아이티공장에 조베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이 방문해 '한세실업 프로젝트'를 최대한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한세실업은 지난해 아이티 최대 섬유단지인 소나피공단에 진출했다. 아이티의 수도인 포르토프랭스에 위치한 소나피공단은 아이티 정부에서 전략적으로 운영하는 산업공단이다. 항구와 가깝고 산업 인프라스트럭처가 다른 지역과 비교해 잘 갖춰져 있어 아이티 진출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
모이즈 대통령은 한세실업 프로젝트 현장 용지와 한세실업 아이티 50·21공장을 차례로 방문한 뒤 "아이티 고용 창출을 위해서 한세실업 프로젝트는 정책의 최우선 과제이며, 이를 위해 최대한 지원할 것을 약속한다"고 공장 유치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송민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