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소규모 네트워크 구축용 전선인 'UTP케이블' 2페어(pair)로 초고속 인터넷 속도를 제공하는 통신장비를 다음 달부터 도입한다고 13일 밝혔다.
UTP케이블은 2개의 구리선을 꼬아 만든 여러 개의 쌍케이블을 플라스틱으로 감싼 케이블로, 일반 전화선이나 근거리통신망(LAN) 등에 사용된다.
UTP 케이블 2페어로는 500Mbps를, 4페어로 1Gbps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지금까지 오래된 아파트나 초고속정보통신 인증등급이 낮은 건물은 UTP케이블을 2페어만 설치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았다.
LG유플러스가 국산 네트워크 장비 개발업체인 유비쿼스와 UTP케이블 '2P1G(2Pair 1Gbps) Extender'를 개발하면서 2페어로 1Gbps의 속도 제공이 가능해졌다. 기존 UTP케이블을 그대로 두고 건물의 통신실에 이 장비만 설치하기만 하면 된다.
LG유플러스 측은 "이미 유선통신3사의 UTP케이블이 포화상태로 깔려있어서 추가로 망 설치가 어려웠다"면서 "초고속 인터넷 망을 새로 깔거나 광케이블로 교체하지 않아도 돼 오래됐거나 통신설비가 미흡한 건물에서도 초고속 인터넷 사용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시범운영을 마치고 내달부터는 전국 상용 네트워크에 이 장비를 도입할 계획이다. 자사 초고속 인터넷 가입 가구 중 1Gbps 인터넷 서비스 제공이 불가능한 오래된 아파트를 중심으로 우선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조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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