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청장 주영섭)은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와 가맹점간 이익공유를 통한 상생협력 생태계를 마련하기 위해 '이익공유형 프랜차이즈 육성사업'에 본격 나선다.
중기청은 13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함께 이익공유형 프랜차이즈 6개 업체를 처음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본사와 가맹점간 이익공유 방식을 공유하고, 불공정·과당경쟁으로 얼룩진 프랜차이즈 사업의 상생발전 방향을 논의하게 된다.
선정된 6개 프랜차이즈 업체는 까레몽 협동조합(제과 제빵)과 와플대학 협동조합(와플·식음료), 일호 협동조합(감자탕), 이건테크(자동차 세차), 파랑새 협동조합(공예품), 한국로봇과학교육 협동조합(로봇교육) 등 6곳이다.
이익공유형 프랜차이즈는 업체에 따라 본사와 가맹점간 이익공유 방식이 다양하다.
까레몽 협동조합의 경우 가맹점의 물류매출 실적에 비례해 본사 수익금을 가맹점에 환급하고, 지역사회 기부와 고용확대·근로조건 개선 등을 약속했다. 와플대학 협동조합은 조합원 가맹점의 출자액 비율에 따라 이익을 배당하고 비조합원 가맹점은 가맹점 물류매출 실적에 따라 이익을 공유하기로 했다. 이외 일호 협동조합은 가맹점 매출기여도에 따라 이익금을 배당하며, 이건테크도 세차설비 등 물류매출 실적에 따라 수익금을 환급하기로 했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불공정한 프랜차이즈 시장의 상거래질서 회복을 위해서는 제도 강화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실제로 본사와 가맹점이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상생모델을 만들어 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기청은 앞으로 공정거래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컨설팅·자금·마케팅 등과 연계한 상생협력의 실제 사례들을 육성하며 '이익공유형 프랜차이즈 육성사업'을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익공유 프랜차이즈'는 가맹본부와 가맹점간 이익 공유방식을 미리 가맹계약서나 협동조합정관에 '이익공유 계약항목'으로 명시해 이익을 서로 나누는 업체는 대상으로 선정한다. 선정업체는 최대 1억원 한도에서 시스템구축과 브랜드, 포장·디자인, 모바일·웹 홈페이지 개발 등을 지원한다.
[서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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