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제주 등지에서 고병원성 AI 의심 사례가 나타나 계란과 닭고기 가격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계란값은 하루 만에 100원 가까이 급등했다. 계란 한 판 평균 소매가가 7000원대로 하락하며 하향 안정세를 이어가다 5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92원 오른 7931원으로 비싸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잠잠하던 AI 재확산으로 계란 수급이 다시 불안해질 조짐을 보이자 심리적인 요인으로 가격이 뛴 것 같다"며 "가격이 오를 조짐을 보이면 생산업자나 중간 유통상들이 물량을 풀지 않고 관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닭고기 가격도 소폭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닭고기 1㎏ 소매가(중품 기준)는 지난달 26일 이후 5960원대를 유지하다가 이달 들어서는 5800원대로 떨어졌으나 5일 다시 5905원으로 반등했다.
닭고기 가격은 지난해 11월 AI 발생 직후 소비자들이 닭고기 소비를 기피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가 최근에 소비가 회복되고 AI에 따른 대량 살처분으로 공급이 부족해져 가격이 올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단 철저한 방역을 통한 AI 확산 방지에 주력하면서 일부 유통상들의 매점매석 인한 가격 상승 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다양한 정책적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주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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