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이 개발한 아시아 최초 백혈병 신약 슈펙트(성분명: 라도티닙)의 임상 3상 결과가 주목 받고 있다.
일양약품에 따르면 26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된 '제 58차 대한혈액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도영록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교수는 처음 진단된 아시아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 241명을 대상으로 한 슈펙트 3상 임상시험의 24개월 추적 연구결과를 구두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만성골수성백혈병이 초기 진단된 환자에게 슈펙트를 최초 처방한 3개월 째에서 BCR-ABL1(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의 약 90%에서 발견되는 필라델피아 염색체 유전자)의 레벨이 10% 이하 (조기분자유전학적반응, Early Molecular Response, EMR)로 떨어진 환자가 글리벡 투여군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많았다. 6개월 째에서도 라도티닙 투여군에서 더 많은 환자가 EMR을 획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초기 EMR을 획득한 환자들이 24개월까지 주요유전자반응 MMR(Major Molecular Response, MMR, BCR-ABL1 ≤ 0.1%) 및 MR4.5 (BCR-ABL1 레벨 ≤0.0032%)에 더 많이 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초기에 빠르고 강한 반응을 획득하는 것이 향후 MMR 및 MR4.5 도달에 중요한 예후 인자가 될 수 있다는 여러 결과들을 슈펙트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라며 "슈펙트가 강력한 초기 치료 효과로 글리벡과 비교해 우수한 임상적 유의성을 입증한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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