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토프리 우유'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유업계에 따르면 기능성 우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유 속 유당을 제거한 락토프리 우유 시장도 덩달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락토프리 우유는 우유 섭취 후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는 소위 유당불내증을 겪는 사람도 편하게 마실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락토프리 우유 시장 규모는 지난 4월 전년 대비 2배 이상(124%) 급성장했다. 관련 시장은 지난해 약 93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락토프리 우유 시장의 강자는 매일유업이다. 매일유업은 2005년 '소화가 잘 되는 우유'를 출시한 후 줄곧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후 매일유업은 지방 함량을 줄인 '소화가 잘 되는 우유 저지방', 상온 보관이 가능한 '소화가 잘되는 우유 190ml’ 등을 선보이며 꾸준히 라인업을 확대해 왔다. 커피전문점 폴 바셋과 콜라보레이션을 하며 일반 우유 대신 락토프리 우유를 선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 것도 눈길을 끈다.
'소화가 잘 되고 잠이 잘 오는 우유'는 비락에서 지난 18일 출시한 기능성 우유다. 우유 속 유당을 분해하는 것은 물론 잠이 잘 들도록 도와주는 테아닌, 발레리안 등의 성분을 넣기도 했다. 필수 비타민, 미네랄 등을 넣은 복합 기능성 우유기도 하다.
서울우유도 지난해 3월 락토프리 우유 신제품을 내놓은 바 있다. 일명 '밀크랩 속 편한 우유 저지방'이다. 이 제품은 서울우유의 기능성 우유 브랜드 '밀크랩'의 세 번째 라인업으로 만들어졌다. 서울우유 제품은 유당을 제거하지 않고 분해 효소인 락타아제를 적용해 포도당과 갈락토오즈로 분해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단 맛이 우유에 더해진 게 특징이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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