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 한·중 갈등이 해빙될 조짐을 보이면서 중국의 한국여행 수요에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상하이지부는 19일 '최근 중국 여행산업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한중 관계가 개선되면 중국 관광객 한국 여행 수요가 크게 회복될 것"이라며 "국내 여행업계가 양국 관계 개선에 따른 대(對) 한국 여행수요 회복에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사드 배치 이후 한국행 단체 여행을 전면 금지했고, 중국인 여행객은 급격히 감소했다.
하지만 중국 잠재 수요는 풍부한 편이다. 중국 여행 출국자는 소득 증가와 비자발급 편의성, 항공편 확충 등으로 지난 2012년 8300만명에서 지난해 1억2200만명으로 대폭 늘었다. 지난해 중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한 상위 5개 국가(홍콩·마카오·대만 제외)는 태국, 한국, 일본, 인도네시아, 싱가포르로 모두 아시아 국가다.
실제 새 정부 출범으로 한중간 훈풍이 불면서 한국 관광에 대한 문턱이 낮아지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이미 일부 여행사가 한국방문 비자 대행서비스를 재개했고 온라인 여행사에서는 한국행 자유여행 상품들이 판매되기 시작했다.
무협 관계자는 "변화하는 중국인 관광 패턴에 맞춘 여행 상품 개발도 서둘러야 한다"며 "명소 관광, 저가 위주의 기존 여행 상품에서 벗어나 여가와 휴식을 테마로 하는 상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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