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9년 연속 한국의 최고 부자 자리를 지켰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26일(현지시간) 한국의 50대 부자와 이들의 재산 규모를 공개했다.
1위는 17조630억원의 재산을 가지고 있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차지했다. 지난 1년간 삼성전자의 주가가 60% 이상 오른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재산이 6조7800억원으로 집계돼 3위에 이름을 올렸다.
2위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다. 서 회장의 재산은 7조5710억원으로 중국의 사드 보복 등으로 아모레퍼시픽의 주가가 30% 이상 하락했지만 2위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4위는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권혁빈 대표로 6조8978억원의 재산을 보유한다고 나타났다. 권 대표의 재산 증가분은 1조3569억원으로 이건희 회장에 이어 증가폭 2위를 기록했다. 또 50대 부자 중 가장 젊은 사람으로도 선정됐다.
5위와 6위는 각각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아울러 포브스는 상당수 부자들의 순자산이 줄어들었고 특히 15위에 오른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이 증감률 기준으로 가장 재산이 많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임 회장은 지난해보다 재산이 56%(5조886억원) 감소했다. 한미약품의 신약 임상시험 지연과 다국적 제약회사와의 계약 차질로 주가가 54% 하락했기 때문이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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