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비젼시스템은 29일 경기 성남 본사에서 3D프린터 기술교류회의인 '2017 큐비콘 테크 데이' 및 신제품 발표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큐비콘 럭스 Full HD', '큐비콘 스캔 프로', '큐비콘 큐어' 등 신제품이 대거 공개됐다. 하이비젼시스템이 개발한 3D 프린터 큐비콘은 지난 2014년 출시 이후 전세계 24개국에 4000대 이상 수출됐다.
하이비젼시스템 관계자는 "지난 2014년 3D프린터 '큐비콘 싱글' 출시를 시작으로, 2015년 '큐비콘 스타일', 지난해 '큐비콘 싱글플러스'와 '큐비콘 럭스' 등 매년 신제품 발표회를 진행해왔다"면서 "올해는 단순 신제품 발표에 그치지 않고 100여개 협력사 및 고객사와 함께 할 수 있는 기술교류회의로 행사를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3D프린터 신모델인 큐비콘 럭스 Full HD를 비롯해 3D스캐너인 큐비콘 스캔 프로, 출력 결과물을 빠르게 경화하는 경화기 큐비콘 큐어 및 DLP 3D프린터용 재료를 새롭게 선보였다.
하이비젼시스템의 3D프린터는 FDM(Fused Deposition Modeling) 방식과 DLP(Digital Light Processing) 등으로 나뉜다. 먼저 FDM(적층) 방식은 필라멘트 소재를 실처럼 가늘게 뽑아 한 줄씩 형상을 차례로 쌓아올려 제품을 출력하는 기술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사용되고 있는 방식이지만 고체 소재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정밀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DLP(광경화)는 프로젝터 빛을 이용해 광경화성 원료를 층층이 면 단위로 경화해 적층하는 방식이다. 고도의 정밀도가 요구되는 시제품 제작 산업군 및 전문 디자이너 제품 또는 피규어 제작에 주로 사용된다. FDM 방식 대비 표면 품질이 매끄럽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국내에서 FDM, DLP 3D 프린터와 함께 3D 스캐너를 동시에 개발하는 회사는 하이비젼시스템이 유일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최두원 하이비젼시스템 대표는 "실제 하이비젼시스템 3D프린터 시장에 조기 진입을 위해 시장성이 높은 FDM 3D프린터를 개발해왔다"면서 "FDM방식의 3D프린터는 당사의 카메라모듈 장비에 적용되는 핵심기술을 응용해 적용할 수 있어 연구개발의 시너지가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선보인 큐비콘 럭스 Full HD는 기존 큐비콘 럭스의 안정성과 저소음 등의 장점은 살리면서 정밀도는 대폭 향상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Full HD DLP 엔진을 이용해 사람의 머리카락 크기(100μm, 0.1mm)보다 더 미세한 57μm(미크론, 0.057mm)까지 출력할 수 있어 초정밀 작업이 필요한 귀금속나 덴탈 등의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큐비콘 럭스 Full HD는 정밀 가공 알루미늄 바디 채택을 통해 견고함, 세련미, 경량화를 충족시켰고 라운드 타입의 반투명(Black translucent) 표면처리 디자인 적용을 통해 결과물의 입체적 관찰이 가능하다. 여기에 오토레벨링(정밀 하중 센서를 적용한 원점 위치 자동 검출)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또 출력 시 내부에서 생기는 화학반응 물질은 필터(활성탄)를 통해 정화하는 기능을 넣어 사용자의 안전성까지 배려했다. 가격은 490만원(부가세 별도)이다.
3D프린터와 함께 선보인 3차원 스캐너 큐비콘 스캔 프로는 DLP 광원과 1.3메가 픽셀(Mega pixels)의 카메라를 이용해 90μm(0.09mm) 크기까지 초정밀 스캐닝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360도 회전하는 자동 턴테이블을 이용한 스캐닝, 간편한 캘리브레이션(조정), 노이즈 억제 및 자동 얼라인(정렬) 알고리즘 등의 정밀 비전기술이 탑재돼 있어 사용자에게 보다 쉽고 스마트한 스캐닝 솔루션을 제공한다. 가격은 큐비콘 럭스 Full HD와 같은 490만원(부가세 별도)이다.
신제품 발표회에서는 DLP 3D프린터에서 출력한 결과물을 보다 더 빠르고 안전하게 경화시켜주는 경화기 큐비콘 큐어와 신규 'ABS-like Resin' 재료도 선보였다. 큐비콘 큐어는 UV 기술을 적용한 경화기로, 1만 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45만원(부가세 별도)이다.
ABS-like Resin는 DLP방식의 3D프린터에 들어가는 '잉크' 개념이다. ABS재료와 유사한 강도 특성을 가진 재료로, 기존의 DLP 3D프린터 출력물에서 취약점으로 평가되던 저강도의 문제점 개선함과 동시에 정밀도를 유지할 수 있어 시제품 제작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최 대표는 "전세계 3D프린터 시장 성장과 함께 큐비콘(CUBICON) 제품군의 매출 성장세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재작년 22억7000만원, 지난해 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80억원 매출(3D프린터) 달성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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