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10년째 2만 달러 대에 머물렀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6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GNI는 2만7561달러로 전년(2만7171달러) 대비 1.4%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1인당 GNI는 지난해 소폭 늘긴 했으나 2006년 2만795달러로 처음 2만 달러를 돌파한 후 10년째 3만 달러 선을 넘지 못했다. 원화기준 1인당 GNI는 3198만4000원으로 전년보다 4.0% 증가했다.
1인당 GNI는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로 나눈 통계다. 보통 한 나라 국민의 생활수준을 파악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그동안 '1인당 GNI 3만 달러'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기준으로 인식돼왔다.
가계의 구매력을 나타내는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은 1만5632달러로 전년 대비 0.9% 늘었다. 원화 기준(1814만원)으로는 전년 대비 3.5%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8%로 집계됐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 0.5%, 2분기 0.9%, 3분기 0.5%, 4분기 0.5%씩 성장했다. GDP 성장률은 2011년 3.7%에서 2012년 2.3%로 크게 낮아진 뒤 2013년 2.9%, 2014년 3.3%로 다시 올랐지만 2015년부터는 2년 연속 2.8%에 그쳤다.
명목 GDP는 1조4110억 달러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1637조4000억원을 기록해 4.7% 늘었다.
지난해 총저축률은 35.8%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올랐다. 이는 1999년(35.9%)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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