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신임회장이 취임일성으로 '경청', '기술력', '스포츠 정신'을 강조하며 효성을 백년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효성은 16일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조 회장의 취임식을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조 회장은 이날 오전 조홍제 효성 창업주의 묘소에서 추모식을 한 뒤 본사로 돌아와 취임식에서 이 같이 말했다.
조 회장은 구매사 뿐 아니라 협력사와 생산 현장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고객의 소리는 경영활동의 시작과 끝"이라며 "협력사는 소중한 파트너로서 세심한 배려로 상생의 관계를 이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직접 느낀 고충과 개선점들은 기술 개발과 품질 혁신의 출발점이 된다"며 "작은 아이디어라도 자유롭게 말할 수 있게 배려하고, 경청하는 문화를 정착시켜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 회장은 회장으로 승진한 뒤 첫 행보로 지난 4~8일 효성의 공장이 있는 울산·구미·창원 등을 방문해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듣는 '현장 경영'에 나섰다. 그는 울산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구매사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글로벌 사업장과 현장 출장 등을 적극 권장하고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두 번째 경영 방침은 기술 경쟁력을 내세운 조 회장은 "기술로 자부심을 갖는 회사를 만들겠다"며 "임직원들이 사명감을 발휘해 만든 기술과 제품이 세계 최고라는 긍지를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가 마지막으로 내세운 스포츠 정신은 페어플레이와 팀워크를 뜻한다. 조 회장은 "페어플레이 정신을 바탕으로 정정당당하게 겨루면서도 반드시 승리하는 조직을 만들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이어 "팀을 위해 헌신하고 서로 유기적으로 대응하는 선수들로 이뤄진 팀만큼 무서운 팀은 없다"며 팀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효성의 새 시대를 여는 오늘 영광수러운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백년 효성으로 가기 위해 오늘부터 효성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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