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않아 사진만으로 위조지폐를 분별하고 스마트폰으로 건강검진을 하는 시대가 도래 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래 첨단 기술을 연구하는 IBM 산하 연구 기관 'IBM 리서치'는 '5년 후 인류의 삶을 바꿀 5가지 혁신 기술'을 5일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IBM 리서치는 연례 보고서를 통해 5년 후에는 인공지능(AI)이 사람의 말하는 패턴이나 글씨 형태를 분석해 우울증, 조현병 같은 정신질환을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카메라와 센서 기술의 발전으로 가시광선의 영역을 뛰어넘는 '하이퍼 이미징(Hyperimaging)' 기술을 실현해 사진만으로 음식의 영양가나 화폐의 위조 여부를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IBM 리서치는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연결된 수십억대의 기기에서 쏟아지는 엄청난 양의 빅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매크로스코프'(Macroscope) 기술도 인류의 운명을 바꿀 핵심 기술로 꼽았다. 이는 신세대 농부들이 기후 및 토양상태 등을 파악해 생산성을 높이게끔 도와줄 것이라고 IBM은 전했다.
더불어 작은 실리콘 칩에 눈물, 혈액, 소변, 땀 등을 묻혀 즉시 건강 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 기기가 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만 있으면 원하는 시간에 집에 앉아서 건강 검진을 할 수 있는 신기술이다.
IBM 리서치의 다리오 길(Dario Gil) 부사장은 "과학계에는 현미경, 온도계처럼 세계를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볼 수 있도록 장비를 개발해온 전통이 있다"며 "인공지능과 나노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IBM은 앞으로 5년 내에 차세대 과학 기기를 발명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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