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저비용항공사(LCC)가 동아시아 근거리를 넘어 중·장거리로 노선 확장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다국적 항공동맹(얼라이언스)을 통해 항공 영토를 확장한 첫 사례가 나왔다.
이스타항공은 “유플라이 얼라이언스를 통해 국내 LCC 최초로 인터라인(노선 제휴) 판매를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7월 아시아·태평양지역 LCC 동맹인 ‘유플라이 얼라이언스’에 가입하며 외연 확장에 나섰다.
유플라이는 중국계 4개 항공사(홍콩 익스프레스·럭키에어·우루무치에어·웨스트에어)가 연합해 1월 결성한 세계 최초 아태 지역 얼라이언스다. 이후 이스타항공은 5개월간 실무협의를 거쳐 인천~홍콩~태국 치앙마이를 잇는 상품을 만들어 21일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종전 이스타항공의 인천~홍콩 노선에 홍콩 익스프레스가 운항하고 있는 홍콩~치앙마이 노선을 이어붙여 만든 연계 상품(편도 17만4000원)이다.
현재 인천~치앙마이 직항은 외항사와 대형사만 갖고 있고 국내 LCC는 노선이 없다. 항공동맹을 통해 동남아 세부 노선을 뚫는 첫 실험에 나선 셈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유플라이 노선 공동운항을 통해 점차 운항 범위를 넓혀갈 것”이라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승객 노선 선택권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플라이는 중국 전역과 태국, 베이징,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85개 도시, 168곳에 노선을 구축한 상태다. 중화권 관광 수요 등이 불어나며 유플라이 보유 항공기는 95대에서 2020년 200대로 두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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