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이 크지 않아 해외 수주에서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던 중소·중견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가 한결 쉬워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중소·중견 건설사를 대상으로 저렴한 공사보증, 공동자문과 금융주선, 상호정보교환 등 수주 지원을 확대한다고 15일 밝혔다.
건설공제조합과 신한은행은 이날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해외건설공사 보증지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주요 내용은 △해외 보증 지원 강화를 위한 공동 협력 △건설사 공동 자문과 금융 주선 △상호 정보 교환과 협의 등이다.
지금껏 중소·중견 건설사는 외국의 현지 은행으로부터 담보제공 없이 보증을 받기가 어려워 국내 은행의 보증을 추가로 받는 ‘복보증’을 이용할 수 밖에 없었다. 복잡한 절차와 높은 수수료 때문에 당연히 수주 경쟁력이 떨어졌다.
하지만 앞으로는 건설공제조합의 신용도와 신한은행의 해외 영업망을 결합해 기존 대비 30% 이상 저렴한 보증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국토부 설명이다. 건설공제조합은 영국 피치로부터 신용등급 ‘A’등급을 받고 있으며 신한은행은 미국 중국 베트남 인도 등 전세계 20개국에 148개 영업망을 두고 있다. 건설공제조합이 구상(求償) 보증인이 되고 신한은행 해외영업점이 해외 발주처에 직접 보증을 발급하는 구조가 된다. 건당 지원 규모는 3억달러다.
김형렬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이번 MOU 체결로 그 동안 해외시장 진출에 애로가 많았던 금융분야 걸림돌을 걷어내게 돼 우리 중소·중견기업들의 수주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순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