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매출액이 10분기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3분기 기업경영 분석’에 따르면 지난 7~9월 조사기업의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 대비 4.8% 줄었다. 이로써 매출액은 지난 2014년 2분기 첫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이래 10분기째 후퇴, 저성장이 고착화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4.2%)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감소한 반면 비제조업(0.1%)은 반등에 성공했다. 이중 석유·화학은 -16.8%를 기록했고, 금속제품과 기계·전기전자도 각각 -7.3%, -0.6% 떨어졌다. 비제조업에서는 전기가스가 11.9%로 하락 폭이 컸다.
규모별로는 대기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로 감소세를 지속했고, 중소기업 매출은 4.2%로 성장했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7%로 지난해 3분기와 동일했으며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5.0%로 지난해 3분기(6.1%) 대비 하락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업종별로 기계·전기전자를 중심으로 제조업(6.4→5.9%)이 하락한 반면 전기가스, 건설 등 비제조업(4.8→5.5%)은 상승했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제조업(5.6→5.5%), 비제조업(6.9→4.3%) 모두 하락했다.
규모별로 매출액영업이익률은 대기업(5.5→5.6%)이 상승했고 중소기업(6.5→6.0%)은 하락했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대기업(6.2→4.9%), 중소기업(5.7→5.2%) 모두 내렸다.
안정성은 다소 개선세를 보였다.
3분기 말 조사기업의 부채비율은 91.8%을 기록해 지난해 3분기(94.6%) 대비 하락했고 차입금의존도 역시 25.4%에서 24.8%로 감소했다.
업종별로 부채비율은 제조업(70.9→68.5%)이 기계·전기전자를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하락했으며 비제조업(138.0→134.3%)은 전기가스, 건설 등 모든 업종에서 내렸다.
대기업, 중소기업의 부채비율은 각각 87.8%, 113.3%로 집계됐고 차입금의존도는 23.7%, 29.8%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15년말 국내 외부감사 대상 법인 기업 1만5947곳 중 3062곳을 표본조사 했으며 조사대상 기업 중 84.0%가 응답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