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혈·줄기세포 치료제 전문기업 메디포스트가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바이오업체와 합작투자회사를 설립했다. 메디포스트는 ‘에바스템’이라는 사명으로 지난달 5일 합작사를 설립했으며, 자본금은 10억원이라고 20일 밝혔다.
작년 중국 산둥성에 현지 바이오기업인 징유안바이오와 합작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일본에서도 현지 회사와 손을 잡은 것이다. 각국 식약처와의 상담이나 임상 시험 신청등 허가 절차를 빠르게 진행하고, 시장 진출을 앞당기기 위한 전략이다.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는 “지난달 초 일본의 한 바이오 업체와 지분 50대 50대의 합작투자회사를 설립했다”며 “합작 회사는 일본에서 메디포스트의 줄기세포 치료제 임상 허가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디포스트는 이르면 2020년까지 일본에서 무릎 연골 치료제인 ‘카티스템’의 모든 임상 허가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식약처와의 간담회 신청 등 다각도로 관련 절차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현재 미국에서 카티스템과 함께 폐질환 치료제 뉴모스템 임상 허가 절차를 진행중이다. 양 대표는 “미국 주요 제약 회사와도 사업 협력을 모색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임상 단계를 최대한 빨리 마무리를 짓고 판매 허가를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거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무릎 연골 치료제로 유명한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은 지난 8월 국내 누적판매량이 4000건을 돌파하는 등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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