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시장의 중심 고객이 남자 어린이에서 여자 어린이로 변하고 있다.
롯데마트가 최근 3년간(2014~2016년) 완구 매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완구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의 중심에는 여아(女兒)완구가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11월 중순(1/1~11/15일)까지 여아완구 매출은 전년 대비 31.1% 신장했다. 반면 지난해까지 완구 시장의 핵심 축이었던 남아 완구의 매출은 4.8% 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전체 완구 매출에서 여아완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늘어났다. 지난해 여아완구의 매출 비중은 17.6%였지만 올해 22.1%로 5%포인트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송유민 토이저러스 MD(상품기획자)는 “여아완구의 인기가 급성장한 것은 최근 유튜브와 같은 인터넷 소셜 미디어에서 여아를 타깃으로 한 콘텐츠, 완구 등과 관련된 방송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여자 어린이들은 소꿉놀이 및 인형과 같은 애니메이션 소품을 가지고 상황극을 만드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인형놀이나 상황극 같은 콘텐츠를 재미있게 풀어낸 영상물들이 인터넷 상에 크게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또한 최근 남자 어린이들이 핵심 시청자인 애니메이션이 줄어들고 여자 어린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이 크게 늘어난 것도 여아 완구 성장의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세계 최대 장난감 전문점인 롯데마트 토이저러스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한달 앞두고 오는 17일부터 30일까지 다양한 완구를 할인 판매한다. 대표적으로 ‘디즈니 노래하는 라푼젤’을 4만9800원에, ‘래미 공주신발 세트’, ‘뷰티비즈 뷰티세트’를 1만원 균일가에 선보인다.
또한 토이저러스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12월 중순까지 겨울왕국, 라푼젤 등 여아가 선호하는 디즈니 캐릭터를 활용한 인형, 드레스 코스튬 등을 선보이고, 콩순이·미미 등 여아완구 인기 캐릭터 단독 상품도 판매할 계획이다.
[손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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