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조이는 습관은 척추관절에는 좋지 않다. 허리벨트나 브래지어 끈으로 신체를 조이다보면 해당부위의 혈액순환에 문제를 일으키고 압력을 높여 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꽉 끼는 브래지어 후크는 흉추의 돌기 부위를 지속적으로 자극해 이 부위를 감싸고 있는 점액낭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최근 하이병원이 2030세대 154명(남 45, 여 109명)을 대상으로 척추관절에 통증을 일으키는 10개 문항의 잘못된 행동 습관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실제 많은 청춘들이 잘못된 습관들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29%가 ‘허리벨트를 꽉 조여서 착용하는 습관이 있다’고 답했다. 109명의 전체 여성설문 참여자 가운데 ‘브래지어를 가슴이 모아지도록 꽉 조여 입는다’고 응답한 여성들은 절반에 가까운 47%나 돼 눈길을 끌었다.
요통과 좌골신경통의 원인이 되는 ‘바지 뒷주머니에 스마트 폰 혹은 지갑을 넣고 다니는 습관’이 있는 응답자들은 25%나 됐다. 아울러 ‘바지 뒷주머니에 물건을 넣고 그대로 앉는 습관’이 있는 사람들은 12%를 차지했다.
응답자들은 앉는 자세와 시간에 가장 많은 나쁜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무려 77%가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한번 앉을 때 오래 앉는다’ 63%, ‘양반다리 혹은 쪼그려 앉기’ 52%로 집계됐다.
이밖에도 ‘거북목처럼 앞으로 목을 빼고 PC모니터를 본다’ 56%, ‘턱을 자주 괸다’ 52%, , ‘하이일 혹은 키높이 구두를 자주 신는다’ 17%. ‘습관적으로 눕는다’ 64% 등 척추관절에 통증을 일으키는 나쁜 습관들을 가지고 있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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