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선임돼 경영 전면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을 위해 다음 달 27일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임시주주총회에서 선임 안건이 결의되면 이 부회장은 그날부터 등기이사직을 수행하게 된다.
이 부회장의 이사 선임에 맞춰 경영지원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이상훈 사장(CFO)은 이사직을 사임할 예정이다.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5명의 현 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급변하는 IT산업환경 속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장기적 안목을 바탕으로 한 전략적 의사결정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건희 회장이 장기간 와병중인 가운데 사업재편과 기업문화 혁신 등을 추진하기 위해 이 부회장의 경영 참여를 더는 미룰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에서 프린팅솔루션 사업을 같은 분야 세계 1위인 미국 HPI에 사업부문 일체를 포괄 양도하는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결의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프린팅 사업부는 11월 1일자로 분할돼 자회사를 신설하는 절차를 거쳐 1년 내 이 회사 지분 100%와 관련 해외자산을 HPI에 매각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프린팅 사업을 HPI에 매각한 후에도 국내에서 당사 브랜드로 프린터 판매를 대행하기로 합의했다.
삼성전자 프린팅 솔루션 사업 부문은 지난해 매출 2조원으로 국내 수원사업장과 중국 생산거점, 해외 50여개 판매거점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외 종업원 수는 약 6000여명이다.
[디지털뉴스국 서정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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