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는 제주에너지공사가 발주한 제주 최대 규모(27MWh) 풍력발전 연계형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설치·운영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제주에너지공사와 LG CNS는 올해 동복·북촌풍력단지와 가시리풍력단지에 각각 18MWh, 9MWh 규모 ‘풍력연계형 ESS’를 구축하고 15년간 운영한다. 풍력연계형 ESS는 풍력발전기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배터리에 저장한 뒤,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시간대에 전력을 공급해 전기에너지 활용도를 높이는 시스템이다.
ESS 설비에는 LG화학 배터리와 LG전자 전력변환장치(PCS)가 들어간다. LG CNS는 ESS가 풍력발전기의 불규칙한 출력을 양질의 전력으로 바꿔줌으로써 풍력에너지의 활용도를 높이고 제주지역 전력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민간과 공기업이 협력해 추진하는 ‘공유형 수익모델’로 추진된다. LG CNS는 ESS를 직접 책임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수익을 통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동시에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 제주에너지공사는 풍력단지 내 별도 자체 투자 없이 ESS를 구축하게 된다. 김태극 LG CNS 전략사업부 부사장은 “제주 풍력연계형 ESS 구축 사업 사업자로 선정된 만큼 제주도 소재 중소기업과 함께 해 도내 ESS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LG CNS는 국내 시스템통합(SI) 사업자 가운데 가장 많은 태양광 발전 구축 실적을 갖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 전문기관 내비건트 리서치에 따르면 LG CNS는 ESS SI 분야 기업 중 세계 4위, 아시아 1위 업체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로 전력을 100% 공급하는 ‘탄소 없는 섬 2030’ 정책을 실시 중이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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