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불량으로 ‘갤럭시노트7’의 리콜(Recall)을 결정한 삼성전자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품질관리 체계를 대대적으로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2일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에서 열린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 관련 조사결과·대책 브리핑에서 “배터리 셀 제조 과정에서 공정상 미세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면서 “개발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다는 점에서 품질관리 체계를 확실히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현재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를 공급하는 2개 업체 중 1개 업체의 문제다. 삼성전자는 배터리 내 절연테이프를 건조하는 과정에서 일부 수축됐고 음극 또는 양극이 눌리는 등 여러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내에서 음극과 양극이 만나는 게 거의 불가능한데 미세한 공정이기에 제조·검수 과정에서 이를 놓쳤다는 것이다.
고 사장은 “삼성전자가 내장 배터리를 1~2년 사용한 게 아니기에 이번 사건은 갤럭시노트7에 국한하는 게 맞다”면서 “국·내외 공장의 품질관리가 다르지 않고 현재 품질관리 부분에 대해 깊이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문제가 된 배터리를 탑재한 갤럭시노트7이 250만대가량 팔려나갔고 관련 10개국의 물량을 모두 회수한다고 발표했다. 교환은 물론, 환불까지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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