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에 참가했다가 귀국하는 선수과 응원단·취재진들은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지카 바이러스 검사를 받게 된다.
21일 질병관리본부는 리우올림픽에 파견된 선수단 및 응원단, 지원 인력과 기자단 등 836명에 대해 귀국 이후 전국 보건소에서 지카 바이러스 검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리우 올림픽에 파견된 선수단, 지원 인력, 응원단, 기자단 등 968명 중 검사 동의서를 사전에 제출한 사례로 전체 인원 중 83.6%에 해당한다. 개인적으로 리우를 방문했다가 돌아온 여행객은 증상이 있을 경우만 의무적인 검사 대상이 된다.
검사는 혈액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기간이 짧다는 점 때문에 소변검사로만 진행된다. 이들은 잠복기를 고려해 귀국한 뒤 대체로 7~21일 사이에 검사를 받게 된다. 대회 중간에 이미 귀국한 사람들도 검사 대상이다. 대회 중간에 귀국한 사람 중 7일이 지난 사람은 이미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질본은 “브라질은 지카 바이러스가 많이 발생한 국가 중 하나인 데다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증상이 없더라도 검사대상”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지카바이러스 검사 대상은 발생국을 방문한 사람 중 발진과 함께 관절통, 근육통, 눈 충혈 증상 중 하나 이상이 동반된 경우지만, 방역당국은 대규모 인력이 파견됐다는 점을 고려해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동의서를 받아 검사를 진행한다.
한편 태국 파타야 지역을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8일까지 여행하고 돌아온 30대 남성이 국내 10번째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질본은 “이 남성은 현지에서 모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되며, 건강은 양호한 상태로 추가 검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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