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 다녀온 우주인들이 심혈관 질환으로 고통받았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플로리다 주립대 인체 과학 학부장인 마이클 델프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달에 다녀온 사람들이 심혈관 계통의 질환으로 고통받았다는 보고서를 지난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연구팀은 달에 다녀온 우주인의 경우 우주선에 탑승하지 않은 우주인이나 우주로 나가지 않은 우주인보다 심장병으로 사망할 확률이 5배 높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또 지구에서 비교적 가까운 지구 저궤도 안에서만 활동한 우주인과 비교해도 달에 다녀온 우주인의 심장병 발병 우려는 4배 높았다.
연구팀은 아폴로 프로그램에 참여한 우주인을 예로 들었다. 아폴로 프로그램에 참여해 심우주에 다녀온 우주인 24명 중 사망한 우주인은 총 7명이다. 사망한 우주인 7명 중 3명은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했으며 2명은 암, 1명은 사고로 사망했다. 나머지 한 명의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아폴로 프로그램은 1961년부터 1972년까지 진행된 것으로 이 계획에 참가한 우주인은 지구 자기권을 벗어나 심우주로 간 유일한 부류다.
델프 교수는 이 외에도 쥐 실험 결과를 토대로 “실험 결과는 심우주 방사선이 혈관에 해롭다는 것을 알려준다”며 “우리는 그간 심우주 방사선이 심혈관 질환뿐 아니라 인체에 전반적으로 끼치는 영향을 과소평가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항공우주국(NASA)는 이에 대해 “은하 우주선이 아폴로 우주인에게 영향을 끼쳤다고 결론 내릴 순 없다”며 “표본의 수가 적고 유전이나 식습관과 같은 생활양식 또한 계량화 할 수 없으므로 연구 결과는 제한적”이라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국 서정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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