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이동권 교수(현 고려인삼학회장)가 12일 베트남 호치민 톤덕당대학교에서 열린 아시아약학대회(Asia Conference on Pharmaceutical Science)에서 ‘한국홍삼의 우수성‘이라는 주제로 홍삼 효능과 임상적 가치를 소개하는 학술연구를 발표해 현지인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는 박노완 주베트남 호치민 한국총영사를 비롯해 베트남 의약국 쯩엉 꾸억꾸엉 국장 등 정부관계자와 한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지역 의약학 전문가와 언론사, 제약기업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면역력 개선·당뇨 예방 등 홍삼의 대표적인 효능에 대한 연구결과와 안전성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특히 현지 의약국 고위 공무원이 참석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베트남 현지인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이동권 성균관대 약학대학 교수는 “세계적으로 메르스, 지카 바이러스, 사스 등 신종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지만, 바이러스 질환은 치료제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평상시 근본적인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면서 “홍삼은 몸에 침투한 바이러스나 암세포를 죽여 없애는 대식세포를 촉진해 면역력 증진에 탁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바이러스가 신체에 들어오면 호흡기 감염경로(기관지, 인후)에 작용하여 2차 세균감염이 쉽게 진행되기 때문에 호흡기 계통에 문제가 있거나 만성질환자는 신종 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되는데, 이때 가장 문제가 되는 세균이 폐렴구균으로 폐렴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 치사율이 매우 높은 패혈증이나 뇌수막염으로 진행된다”면서 “실험 마우스에 홍삼농축액 100mg/kg를 15일간 투여한 후 폐렴구균을 감염시킨 그룹과 생리식염수를 투여한 그룹을 분류하여 비교한 결과, 생리식염수군은 50%만 생존한 반면 홍삼투여군은 100%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주베트남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베트남은 많은 한국기업들이 활동하고 있고 교민은 15만명에 달하기 때문에 한국홍삼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높다”며 “한국홍삼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이번 세미나 같은 행사가 자주 열린다면, 한국홍삼의 동남아시장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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