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연초 업황 부진에서 벗어나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는 오후 1시 현재 전일대비 1050원(3.6%) 오른 2만8800원에 거래 중이다. 패널 가격이 급락하기 직전인 지난해 6월 이래 가장 높은 가격이다. 하반기 전망에 대한 기대로 기관투자자들과 외국인들은 모두 LG디스플레이 주식 매수에 나서고 있다. 기관들은 6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외국인들도 매수에 나서면서 한달전 30.8%인 외국인 지분율은 최근 31.2%까지 올라갔다.
증권사들은LCD 패널 매출이 늘어나면서 3분기엔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이 확연하게 회복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LG디스플레이의 목표주가를 3만5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올렸으며 하이투자증권도 3만1000원인 목표주가를 3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최근 LCD패널 가격은 하반기 성수기를 준비하는 TV패널 업체들이 재고 확보에 나서면서 상승하고 있다. LCD TV 패널 가격은 지난달 1% 올라 2009년 이후 월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로써 한동안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밑돌았던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 1년만에 다시 3000억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와 비슷한 410억원대에 그치지만 3분기는 전분기대비 768% 늘어난 3510억원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며 “파나소닉과 삼성디스플레이의 LCD패널 생산 감소로 대형 LCD 패널가격이 2017년까지 강세를 유지하게 돼 향후 주가 전망이 밝다”고 전망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아이폰7 패널 출하가 확대되면서 상반기 900억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이 하반기엔 9000억원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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