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원 주주형 협력사라는 자주경영 제도를 도입해 효율성 제고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주가에 기업의 본업 가치가 반영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선현 네오오토 회장은 지난 21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최근 분기 실적 감소와 함께 주가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지만 회사는 꾸준한 노력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네오오토는 지난 2010년 오토인더스트리 예산공장이 물적분할하면서 설립된 자동차 부품 기업이다. 현재 자동변속기에 들어가는 피니언 기어, 대형 기어 생산과 함께 차동 기어 조립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현대기아차(12% 수준)를 포함한 현대파워텍(82% 수준)이다. 특히 네오오토는 현대기아차에 4가지 대형기어류(트랜스퍼 드라이브, 트랜스퍼 드리븐, 아웃풋 샤프트, 디프 드라이브)를 외주업체 최초로 수주했다. 네오오토가 기어를 제작해 현대파워텍에 공급하면 해당 물량이 기아차 멕시코 공장 생산 차량에 장착되는 방식이다.
김 회장은 “네오오토는 기존 소형 기어류 등의 제작기술력을 인정받아 해외(멕시코)에서 만들어지는 차량에 공급하는 4대기어류를 최초로 수주했다”면서 “특히 대형기어류는 차량의 소음과 진동에 민감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최고의 정밀도를 요하는 제품군으로, 네오오토는 이 같은 초정밀기어를 대량생산하기 위해 전달오차 측정기(최종 생산물의 이상여부 및 소음테스트를 하는 측정기)를 도입하고, 통계적 공정관리(SPC·Statistical Process Control)시스템을 적용해 최상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네오오토는 피니언 기어(소형)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현재 현대기아차에 피니언 기어를 납품하고 있는 업체는 네오오토와 동보 2곳이다. 네오오토는 국내 생산물량과 중국을 제외한 해외 수출 물량을 담당하고 있고, 중국 수출 물량은 동보에서 전담 중이다. 하지만 규모로 비교하면 네오오토는 현대기아차 피니언 기어 전체 물량 가운데 8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매출 역시 전체의 64% 가량이 피니언 기어에서 나온다.
1분기 실적 관련, 김 회장은 “지난해 신규 설비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가 발생했고, 대형기어 신규 생산에 따른 인력 충원에 따라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면서도 “2분기 현재 생산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어 3분기에 이르러서는 호실적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지난해부터 사원주주형 협력사 제도를 야심차게 도입하고 있다”면서 “현장 직원들은 20명 단위로 자발적 창업을 해 라인별 또는 부서별로 독립된 회사를 만들어 주주가 돼고, 네오오토와 거래관계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는 조직이 커지는 데 따른 비효율을 없애기 위해 고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직이 작고 하나의 기어처럼 서로 맞물려 빠르게 작동해야 기업의 생명력이 길다는 김 회장의 철학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다만 부진한 주가의 회복은 회사 측이 풀어야할 숙제다. 앞서 네오오토는 지난해 11월 공모가 1만2000원에 상장했으나 첫날부터 약 15% 급락하는 등 줄곧 공모가를 밑돌며 부진한 흐름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지난 8개월간 주가가 공모가 위쪽에서 거래된 것은 상장 첫날과 지난 1월 7일 등 단 두 차례에 불과하다.
김 회장은 “그동안 사측에서 주가를 올리기 위한 노력을 안했고, 주식유통수가 적어 시장에서 소외된 측면이 없지 않다”면서도 “앞으로는 배당 등 주주가치제고를 위한 노력도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며, 시간은 걸릴지 모르나 주가는 언젠가 기업 내재가치에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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