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바뀐 자기 얼굴을 보면서 활짝 웃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힘닿는 날까지 봉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21년동안 베트남을 찾아 무료 수술 의료봉사에 힘든 대학병원 교수가 있다. 3천명이 넘는 얼굴기형 어린이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했다. 이미 의료봉사활동으로 유명한 백롱민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교수가 베트남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았다.
세민얼굴기형돕기회를 이끄는 백 교수는 올해도 어김없이 SK그룹과 함께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얼굴기형 어린이를 위한 무료수술 봉사를 다녀왔다. 23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백 교수는 지난 12∼18일간 이뤄진 봉사활동 현장에서 베트남 정부로부터 장기간 봉사를 이어온 공로를 인정받아 훈장을 받았다. 세민얼굴기형돕기회는 1996년부터 선천적 얼굴기형을 가진 어린이에게 삶의 희망을 선물하기 위해 매년 지구촌 곳곳을 다니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베트남 무료수술 봉사는 올해로 21회째를 맞았으며, 그동안 수술받은 어린이는 3700여명에 달한다. 백 교수는 “아직도 세계 곳곳에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각종 질환이 방치된 어린이가 적지 않다”며 봉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또 “앞으로도 꾸준히 소외계층을 위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현지 국가 의료진에게 선진 의료기술을 전수해 한 명의 어린이라도 더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백 교수는 오드리 헵번 인도주의상(2014년)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한 바 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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