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업체 마니커의 모회사인 이지바이오가 자사 닭고기 가공 계열사 성화식품을 통해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에 진출했다.
23일 성화식품은 지난 14일 치킨 프랜차이즈 매장 ‘락꼬꼬’를 처음 개설했다고 밝혔다. 락꼬꼬는 1호점인 광주 전남대점에 이어 광주 금호점과 경남 창원 팔용점·산호점, 김해 삼문점 등 총 5개 매장으로 잇따라 개장했으며 다음달 초까지 3개 매장이 추가 개설될 예정이다. 이들 매장은 모두 본사 직영이 아닌 프랜차이즈 가맹 형태로 출범했다.
닭고기 가공업체가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에 뛰어든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07년 닭고기 가공업체 한강씨엠은 치킨 프랜차이즈 ‘디디치킨’을 내놓은 뒤 2008년 하림그룹에 인수됐다. 디디치킨은 현재 전국 300여 개 매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마니커·성화식품을 계열사로 둔 이지바이오가 대표적인 레드오션 시장인 치킨 가맹점 분야에 처음 발을 디뎌 주목된다. 이지바이오 관계자는 “닭을 직접 사육, 도축, 가공한 경험을 이미 축적해 왔기 때문에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에서도 나름 자신감이 있었다”며 이번 사업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락꼬꼬는 매장 규모나 형태에 따라 무한리필 매장, 카페형 매장, 배달형 매장 등으로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1호점인 광주 전남대점은 배달은 하지 않는 무한리필 매장으로 들어섰다. 1인당 치킨 7900원, 치킨+음료 8900원, 치킨+맥주 1만3900원에 무제한 양을 즐길 수 있다. 성화식품 측은 “지갑 사정이 좋지 않은 대학생 등 젊은 층에게 인기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그같은 무한리필형 1호 매장을 대학(전남대)가에 세운 것”이라고 전했다.
성화식품은 내년까지 가맹점 100개를 개설한 뒤 이후에도 매장을 대폭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100호점까지는 창업자에게 가맹비와 교육비를 면제해 주고 본사에서 매장 홍보·시식용 닭을 무료로 지원할 방침이다. 인테리어와 설비, 집기도 원가대로 싸게 공급해 가맹점주 개설 비용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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