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헤어스타일도 북한 내 또래에선 파격적인 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가 공개석상에 두 달 만에 재등장한 가운데, 당시 착용한 '시스루' 복장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5일 평양 북쪽에 새로운 거리인 '전위거리'가 완공되면서 김 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전위거리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날 두 달 만에 공식석상에 등장한 김주애는 양팔이 비치는 시스루 차림으로 등장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모습을 보고 북한 주민들이 충격을 받을 거라 보고 있습니다. 북한은 복장 규율이 엄격하기 때문입니다.
주애의 시스루 착장에 대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어제(17일) "김주애의 또래의 경우 보통 셔츠에 붉은 넥타이를 매고 붉은색 치마를 입는다"며 "북한에선 잘 찾아볼 수 없고, 대한민국과 서방 국가에선 성인 여성이 주로 입는 복장"이라 설명했습니다.
이에 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은 "북한 당국이 꾸민 모습이라기보단 백두혈통으로서 자유롭게 의상을 선택해서 입는 모습"이라며 "김 위원장 아내인 리설주나 딸 주애는 기존의 구속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라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런 것들이 북한 주민과 여성들에게 충격을 주면서 북한에서 의상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주애의 긴 헤어스타일도 북한 내 또래에선 파격적인 일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3월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SBS라디오의 한 방송에서 "북한에서 초·중·고 남녀는 머리를 몇 센티(㎝) 기를 수 있다는 게 정해져 있는데 주애는 머리를 길렀다"며 "'왜 우리는 이렇게 머리를 짧게 잘라야 돼?'와 같은 내부 혼란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김정은, 딸 주애와 함께 평양 전위거리 준공식 참석/사진=연합뉴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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