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자사 ‘쁘띠첼’ 브랜드를 통해 지난달 출시한 냉장 디저트 ‘에끌레어’가 한 달만에 50만개가량 팔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 23일 CJ제일제당은 에끌레어가 5월 중순 출시 후 지금까지 50만개가 팔려 지난 2014년에 나온 ‘쁘띠첼 스윗롤’ 첫 달 판매량인 40만개를 훌쩍 넘어섰다고 밝혔다.
에끌레어 한 달 매출은 10억원가량이다. CJ제일제당 측은 “디저트 상품군에서 출시 초반 월 5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면 히트상품으로 간주하는 편”이라며 “올해 에끌레어로만 연매출 1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00년 국내 최초 과일젤리를 내놓으며 디저트 브랜드로 자리 잡은 쁘띠첼은 상온 제품으로 젤리와 음용식초(미초), 냉장 제품으로 푸딩과 롤케이크를 각각 운영 중이지만 젤리와 식초 등 상온 제품 비중이 절반을 넘을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스윗롤 제품으로 냉장 롤케이크 시장에 처음 진입한 쁘띠첼은 이번 에끌레어 출시로 이 분야를 대폭 강화하게 됐다.
에끌레어는 원래 프랑스 대표 디저트로 길쭉한 형태의 패스트리 빵이다. 그 안에 슈크림이 들어있는 형태인데 ‘에끌레어’(번개)라는 이름 그대로 ‘매우 맛있어서 번개처럼 먹는다’고 알려진 디저트다.
쁘띠첼은 그동안 식품업계에서 대형 브랜드만 가능한 것으로 여겨진 매출 1000억원대를 지난해 달성한 후 올해는 에끌레어를 중심에 두고 1500억원까지 내다보고 있다. 그 이유는 급증하는 편의점 시장 때문이다. 에끌레어는 기존 커피전문점에서 파는 5000원대 이상 디저트보다 훨씬 저렴(1900원)하게 나와 1000원대 커피를 많이 사는 편의점 방문객을 노리고 있다.
김병규 CJ제일제당 쁘띠첼 총괄팀장은 “디저트와 편의점 문화에 익숙하고 SNS를 활발히 이용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 잡으면서 국내 디저트 시장은 최근 3년간 무려 5배 가까이 성장해 지난해 연간 1조5000억원대 규모로 커졌다”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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