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시장의 신규 가입에서 자동차가 사람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향후 이동통신 서비스의 주요 사용처가 자동차가 될 것임을 시사하는 결과다.
정보기술(IT) 매체인 테크크런치는 미국의 올 1분기 이동통신 신규 가입 숫자를 조사한 결과 자동차가 32%를 차지해 31%를 차지한 사람을 앞질렀다고 지난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위는 23%를 차지한 태블릿이며 4위는 14%를 기록한 기기간통신(M2M)이다.
이번 결과는 자동차가 이동통신 시장의 새로운 고객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미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84%로 거의 포화상태다. 이로 인해 이동통신사들이 미래 시장으로 자동차, M2M 등 사람이 개입하지 않는 분야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자동차용 이동통신 부문에서 1위인 이동통신 사업자는 AT&T다. 이 회사는 현재 총 800만대의 자동차를 가입자로 확보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자동차 회선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 1분기에도 경쟁사를 모두 합한 것보다 더 많은 신규 회선을 확보했다.
국내 이동통신 전문 컨설팅 업체인 애틀러스리서치 관계자는 이에 대해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 이제 스마트폰이 아닌 자동차를 비롯한 IoT 기술들이 향후의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자동차 업체들이 이동통신사와의 제휴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이민지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