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일본 도쿄 소재 갤러리에서는 국내 패션 쇼핑몰인 ‘믹스엑스믹스’의 이벤트가 열렸다. 일본 해외 직판 쇼핑몰을 운영하는 믹스엑스믹스는 직접 일본을 찾아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이벤트를 기획했다. 행사장에는 300여명의 10~20대 일본 여성들이 찾아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한 옷을 입고 쇼핑몰 모델들과 사진을 찍었다.
카페24를 운영하는 심플렉스인터넷은 16일 해외 직판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해외 직판 업체들이 온라인을 벗어나 오프라인에서 소비자와 접점을 늘리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직판 쇼핑몰이 해외를 직접 찾는 경우 단골 고객은 친밀감을 높이고 새로운 소비자에게는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효과가 있다. 행사는 주로 쇼핑몰 모델이 해외를 찾거나 온라인 쇼핑몰 상품을 팝업스토어 형식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입어보도록 하는 방식이 대다수다. 해외에서 직접 박람회는 여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현지 유명 쇼룸이나 백화점 같은 오프라인 채널 입점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믹스엑스믹스의 경우 일본 현지 행사 이후 온라인 쇼핑몰 가입자가 20% 가량 증가했다.
이벤트에 참여한 와타나베 아이사씨는 “믹스엑스믹스의 단골 고객으로 SNS를 통해 일본에 온다는 소식을 접하고 쇼핑몰 모델도 만나고 이벤트에 참여하고 싶어 찾게 됐다”며 “일본 유행을 잘 반영한데다 현지 의류 브랜드보다 저렴하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천연 화장품 브랜드 업체 ‘에이프릴스킨’도 최근 홍콩 드러그스토어인 봉주르, 샤샤, 왓슨스에 숍인숍 형태로 입점했다. 현지 드러그스토어 입점으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영문과 중문 해외 직판 쇼핑몰에도 유입수가 늘어났다는 게 카페24 측의 설명이다. 중문 직판 쇼핑몰을 운영 중인 중장년층 여성의류 브랜드 ‘몬테밀라노’ 역시 중국 백화점에 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온라인 쇼핑몰과 오프라인 매장 시너지로 지난해 중국 매출만 20억원에 달했다.
이시환 카페24 전략연구소장은 “직판 쇼핑몰의 해외 오프라인 진출은 제품에 관심이 없던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직접 체험하게 만들면서 새로운 해외 직구족 유입을 늘린다는 점에서 유용하다”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충성 고객이 늘어나는 만큼 오프라인 전략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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