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에 주력산업 중 건설과 석유화학을 제외하고는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6일 연 ‘2016년 경제·산업전망 세미나’에서는 올 하반기 주력산업의 경기 회복이 제한적일 것이며 그나마 기대해볼 수 있는 산업은 건설과 석유화학 뿐으로 전망됐다.
건설업종은 해외 저가수주에 따른 손실 반영이 상반기에 대부분 마무리됐다. 또 최근 몇년간 지속된 국내 부동산 경기 호조에 따라 주택 신규 분양이 확대된 점이 긍정적 신호다. 또한 석유호학업종은 아시아지역 설비 투자 위축과 함께 에틸렌 공급부족으로 인한 호황 국면이 내년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조선업은 하반기에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자동차·전자·철강 역시 가시적인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평가도 나왔다. 자동차의 경우 개별소비세 인하종료로 인한 내수 위축 가능성과 함께 각종 규제 강화에 따른 산업 패러다임 변화 등이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철강 역시 가격 상승 등을 기대할 수 있지만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철강 수요가 줄어들어 업황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됐다.
임상혁 전경련 전무는 “2%대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실정”이라며 “매출 감소와 구조조정 본격화로 하반기도 녹록치 않다”고 말했다. 이윤석 한국금융연구원 실장은 “국제금융시장 모니터링 및 시장안정화 조치와 부채 문제 연착륙 등 정책당국의 선제적인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장기적으로 고령화 및 생산성 저하에 의한 잠재성장률 하락이 우려된다”며 “신속한 구조조정과 규제개혁, 노동시장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