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부가 연구개발(R&D)에 투자한 예산이 18조874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7%가 늘어난 금액이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 9일 개최된 제 21회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운영위원회에 보고한 ‘2015년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조사·분석 결과안’에 따르면 35개 부·처·청·위원회가 지난해 집행한 연구개발 예산은 639개 사업, 5만4333개 세부과제에 걸쳐 총 18조8747억원이었다. 2014년도 17조6395억원보다 7% 증가한 것이다.
6조5000억원을 지원한 미래부에 이어 산업부(3조4000억원), 방사청(2조5000억원), 교육부(1조6000억원), 중기청(1조원) 등 R&D 추진 주요 5개 부처가 전체 투자액의 약 80% 정도를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과제당 평균 연구비는 3억5000만원으로 전년보다 5.2% 증가했다. 연구수행별 지원규모를 살펴보면 출연연이 41.4%인 7조8000억원, 대학이 22.6%인 4조3000억원, 중소기업 2조8000억원, 국공립연 1조원, 대기업과 중견기업 각각 6000억원 순이었다.
연구개발 단계별로는 개발연구가 5조8000억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43.7%)을 차지했고 기초연구는 4조9000억원으로 개발연구보다는 다소 적었지만 그 비중은 2011년 30.7%, 2013년 34.1%, 2015년 36.6%로 최근 5년 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시·도별로는 연구기관이 밀집해있는 대전이 가장 많은 5조5000억원을 썼다. 이어 서울 3조6000억원, 경기 2조6000억원, 경남 9000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과학기술표준분류별로 나눈 기술별로 보면 기계 분야 2조9000억원, 정보통신 1조8000억원, 전기전자 1조7000억원, 보건의료 1조5000억원 순이었다. 융복합기술 분야는 전년대비 2.5% 증가한 2조3000억원이었다.
연구책임자는 3.8% 증가한 3만4145명이었다. 이 중 남성이 85.8%로 여성보다 6배 이상 많았지만 전년도 6.6배에 비하면 그 차이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책임자 1인당 연구비는 전년보다 1400만원 증가한 4억4000만원이었다. 40세 이하 신진연구자 1인당 연구비는 1300만원 늘어난 1억6100만원으로 전체 연구책임자 1인당 연구비의 36.5% 수준이었다.
미래부 박필환 성과평가혁신관은 “2015년 연구개발 예산은 정부예산 증가율 5.7%보다 높은 7%가 증가했으며 연구개발 투자확대를 통해 국가과학기술 혁신역량을 한 단계 도약하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국과심 심의 결과를 반영해 6월 말 상세 통계집을 포함한 보고서로 발간된다.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http://www.ntis.go.kr)나 국가 통계포털을 통해서도 제공될 예정이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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