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지난 달 중국에서 신차 효과를 앞세워 올해 들어 처음으로 9% 대 시장점유율을 달성했다.
23일 현대기아차는 지난 달 중국 시장에서 14만6378대를 팔아 점유율 9.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점유율은 전월(8.2%)보다 1%p 높아졌으며, 8년 여만에 월간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우려를 낳았던 1월(6.1%)에 비해서는 3.1%p 성장했다.
현대기아차 중국 시장 점유율 회복에는 현대차 신차 효과가 주효했다. 현대차 신차인 링동은 지난 달 1만4665대가 팔렸다. 링동을 포함함 아반떼(위에둥·랑동·링동) 전체 판매는 전년동월보다 12.7% 증가한 3만5658대를 기록했다.
준중형 SUV 신형 투싼도 지난해 하반기 출시 이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신형 투싼은 지난 달 1만1150대 판매됐다. 신구형을 합친 투싼 판매는 1만7295대로 전년 동월 대비 105.6% 급증했다.
현대차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실적을 기록한 반면 기아차는 다소 부진했다. 기아차는 지난 달 중국에서 5만156대를 팔아 전년 동기(5만6006대) 대비 10.4% 역성장했다.
기아차는 지난 3월 출시된 신형 스포티지가 지난달 7813대의 판매되는 등 월 판매량을 본격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올해 판매량 누적 기준으로 현대기아차 점유율은 7.7%로 폭스바겐(19.1%), GM(11.8%)에 이어 중국 시장에서 3위를 유지했다. 4위인 도요타(5.1%)와 격차는 2%p 이상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올 1분기에 출시한 신형 아반떼, 신형 스포티지의 신차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면서 중국 시장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제품과 안정된 품질을 앞세워 중국 내 판매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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