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이 역대 4월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작년 4월에 이어 두 번째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6년 4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말 기준 모기지론 양도분을 포함한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54조300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5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작년 4월(8조50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증가폭이다.
윤대혁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과장은 “집단대출과 봄 이사철 주택거래 증가로 주택담보대출이 큰 폭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은 4월말 현재 491조4000억원으로 전월과 비교해 4조6000억원 늘었다. 증가폭은 역대 4월중 작년 4월(8조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모기지론 양도분은 은행에서 나간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과 적격대출 채권을 포함한 것이다. 한은은 2013년 9월부터 모기지론 양도 통계에 상환액을 차감한 금액을 반영하고 있다. 가계대출의 실질적인 추세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은 4월말 현재 잔액이 162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7000억원 증가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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