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신라아이파크면세점에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그룹의 20개 명품 브랜드가 입점한다. 지난해 새로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획득한 5개 신규 면세점 중에서는 첫 사례인만큼 신규면세점의 명품 유치에도 다소 숨통이 트였다는 평가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3일 루이뷔통, 디올, 펜디, 마크제이콥스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LVMH그룹과 브랜드 유치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세부사항과 인테리어 공사를 거쳐 올 하반기부터 브랜드별로 문을 열며, 늦어도 내년 초에는 LVMH의 20여개 명품 브랜드를 신라아이파크면세점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대부분 신라아이파크면세점 4~5층 패션·잡화 명품관에 들어설 예정이지만, 대다수의 브랜드가 지난 3월 그랜드 오픈에 맞춰 입점을 마친 만큼 층별 구성이 달라질 수도 있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 측은 “차별화된 입지와 발전 가능성, 쇼핑 환경과 교통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입지를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한국을 찾은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이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방문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길한 HDC면세점 공동대표를 만나면서 마음을 굳혔을 거라는 게 업계 측 반응이다. 당시 아르노 회장은 “한국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중요하게 평가하는 만큼 한국의 관광 발전과 함께 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면세점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문을 열기 시작한 신규면세점들이 실적 압박 우려에도 불구하고 오픈 1년도 채 되지 않아 명품 브랜드를 속속 유치하는 가운데, 면세 3대 명품으로 꼽히는 루이뷔통 입점도 성사시키면서 신규면세점의 위상 변화는 물론 신규면세점도 잘할 수 있다는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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