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연이은 중대재해를 근절하고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안전 관련 예산을 5년간 25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20% 늘리기로 했다. 관련 예산은 안전보호용품, 안전교육, 종업원 건강검진 및 보건활동 등에 쓰이고 있다. 추가되는 예산은 노후설비 교체를 초함한 안전시설 투자에 쓰일 예정이다.
현재 경영지원본부 소속인 안전환경부문을 독립조직인 안전경영실로 개편해 그 책임자를 본부장급 이상으로 격상시키겠다고 밝혔다. 신설되는 안전경영실은 회사 전체의 안전에 관한 모든 권한과 책임을 갖고, 안전 관련 모든 업무를 강력하게 집행해 나가게 된다. 이와 함께 각 사업본부의 세부적인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안전담당 부서를 사업 대표 직속 조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각 사업 대표가 업본부 안전을 직접 챙기는 시스템이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들어서만 5명의 근로자가 작업 현장에서 사망하는 등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근로자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현대중공업이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20일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까지 했다. 파업 영향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된 적은 있었지만 안전문제로 공장 가동이 중단된 것은 사상 처음있는 일이었다.
[박용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