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손발톱 무좀에 걸리면 대게 약국에 가서 바르는 약을 구매하고, 먹는 약을 복용한다. 하지만 이는 그 효과와 상황에 따른 제약이 많다. 바르는 약은 효과를 보기 위해 보통 6개월 이상 꾸준히 발라야 하며, 진균의 직접적인 제거가 없어 도중에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두꺼운 각질층과 손발톱 안쪽까지 약이 깊숙이 침투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먹는 약 또한 제한이 있다.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인 여성, 당뇨질환, 간기능 수치가 좋지 않은 사람은 약 복용을 피해야 한다.
이런 제한적인 치료를 보완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핀포인트 레이저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신의료기술로 등재된 의료기기인 핀포인트 레이저는 무좀균이 열에너지에 약하다는 특성을 이용한 장비이다.
일반적인 엔디야그 레이저는 강한 에너지를 한번에 전달하는데 반해, 핀포인트 레이저는 10개 이상의 마이크로 펄스라는 작은 레이저 빔을 0.05초 간격으로 잘게 쪼개 에너지를 전달한다. 65도이상 고온의 열을 발생시켜 주변 조직에는 손상을 주지 않고 곰팡이균만 선택적으로 파괴하고, 통증이나 화상 위험이 현저히 줄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무좀균을 제거할 수 있다.
핀포인트 레이저는 손발톱이 자라는 기간을 고려해 보통 1달 간격으로 3~5회 치료를 받고, 10분정도 짧은 시술 후 곧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레이저 치료 후 새로운 발톱이 자라기까지 개인차가 있지만 약 6개월 정도 소요되기에 겨울철에 치료를 받아야 노출의 계절인 여름을 편안하게 맞이할 수 있다.
손발톱 무좀 치료를 위해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증상을 더 악화시키고 감염에 노출 될 확률도 높다.
최광호 초이스 피부과(강남 신사동 소재) 대표원장은 “손발톱 무좀은 발생 부위와 침범된 깊이에 따라 치료방법 및 효과가 달라진다”며 “풍부한 임상경험을 가진 피부과 전문의에게 시술을 받아야 부작용을 줄이고 좋은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최광호 원장은 이어 “손발톱 무좀을 방치하면 다른 손발톱으로 번질 수 있어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하고, 근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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