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인천 신항 한진터미널 운영을 개시하며, 본격적인 신항시대를 맞이한 인천항에 대한 ‘인천항 컨테이너 기능 조정 및 활성화 방안’을 수립했다고 23일 밝혔다.
인천항은 2004년 컨테이너전용 터미널 개장 이래 대중국 교역 확대에 힘입어 최근 5년간 연평균 4.2%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2위의 컨테이너 항만으로 성장했다.
물동량 성장세와 선박 대형화 추세에 따라 5000TEU급 이상 선박의 입출항이 가능하도록 2009년부터 신항 개발을 시작했고, 지난 18일에는 한진터미널이 추가적인 운영을 개시했다.
이번에 해수부가 마련한 활성화 방안은 신항을 중심으로 인천항의 컨테이너 처리 기능을 강화하고, 부두 시설 외 배후 기능이 열악한 현실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뒀다. 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전자상거래 활성화 등 여건 변화를 기회로 삼아 인천항의 중·장기적 성장 전략을 꾀했다.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우선 물량의 안정적 이전과 신규 물동량의 창출을 제시했다. 내항의 한진 부두는 4월, 대한통운 부두는 2018년 4월에 신항으로 이전하고 기능을 전환할 예정이다.
신항 부두의 개장으로 야기되는 운영사간 경쟁을 피하기 위해 컨테이너 하역료 신고제 준수 여부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국내 기업의 동남아 생산기지 확충 등 여건 변화를 감안해 아시아 역내 운항 항로 등을 추가 유치하고, 수도권 배후항만의 대형 화주를 유치해 물동량 확충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신항 배후단지를 조기 공급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 2018년 5월 공급키로 한 배후단지 1단계 1구역(64만㎡)을 신항 개장 시점을 감안, 2018년 초까지 조기 공급한다. 효율적 공간 배치와 임대료 체계 등을 포함한 최적의 운영방안을 마련하고, 입주 업체도 2017년 6월까지 발빠르게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신국제여객부두 컨테이너 운영체계 정립을 언급했다. 신국제여객부두는 연간 38만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하는 카페리 물량을 처리하게 된다. 이에 화물 처리기능을 일원화하고, 공간 배치, 임대료 체계 등과 관련된 합리적인 운영방안을 마련한다. 또 선사, 전문가와 논의를 통해 터미널 내 고객 동선, 세관·출입국 관리 검역 및 효과적 경비·보안 방안을 마련해 최고의 여객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LNG냉열 이용과 냉동·냉장 클러스터 조성 등 항만산업 육성 계획을 제시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전 세계 신선화물 교역량 증가 및 중국·인도 등의 콜드체인 수요 증대로 시장규모는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한-중 FTA에 따른 오징어, 참치, 김 등 수산물 관세철폐의 영향으로 수산물 콜드체인의 수요도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조기 공급되는 신항 배후단지 1구역에 7만평 규모의 냉열공급시설과 물류센터를 2018년 12월까지 공급하고, 입주 기업도 2016년 12월까지 사전에 선정할 계획이다.
냉동·냉장 클러스터는 신항 인근 LNG기지에서 발생하는 초저온 냉열에너지를 신항 배후단지 1구역으로 이송 받아 냉동·냉장창고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조성되며, 연간 2만TEU 이상 물량창출과 함께 전기료 등 비용절감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은 “발표된 대책들을 차질없이 추진해 2020년에는 300만TEU 이상의 컨테이너를 처리하는 항만으로 성장시키겠다”며 “냉동·냉장 클러스터 등 특화된 항만산업을 통해 환황해권 거점항만의 위상도 더욱 강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올해 하반기 인천항의 컨테이너와 일반화물 처리 기능을 포함한 전반적인 기능 재배치 방안을 추가로 수립해 인천항의 중·장기 개발 방향도 제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이다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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