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동 옛 한국전력 용지 일대가 2021년까지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개발된다. 이곳에 105층짜리 현대자동차 신사옥을 비롯해 대규모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 컨벤션·전시회) 단지가 들어서고 1조7491억원 공공기여금으로 잠실 일대와 영동대로 개발도 속도를 낸다.
서울시와 현대차는 17일 ‘현대차그룹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개발을 위한 사전협상을 마무리하고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GBC는 7만9342㎡ 부지에 지상 및 지하를 합쳐 연면적 92만8887㎡, 총 6개동으로 조성된다. 최고 105층, 연면적 56만 611㎡의 현대차 통합사옥이 메인타워 역할을 하고 이밖에 40층 높이의 호텔·업무동과 국제 전시장(3층), 컨벤션동(3층), 공연장(7층), 전시 기능을 포함한 판매시설(8층)로 구성된다. 메인타워 104층과 105층은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나 록펠러센터처럼 전망대로 조성해 관광객에 개방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GBC 완공이후 유동인구 급증에 대비해 부지 중앙에 공공보행로를 만들어 코엑스와 탄천, 잠실운동장, 한강까지 보행축을 연결시키기로 했다. 보행로 주변에는 카페와 조형물, 각종 이벤트 공간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코엑스와 잠실운동장 사이에 있는 현대차 부지가 마이스 산업단지로 개발될 서울 동남권 국제교류복합지구의 중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법정최대치(800%)에 근접하는 799.13% 용적률을 허용했다.
현대차의 공공기여금은 1조 7491억원으로 확정됐다. 서울시는 공공기여금을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에 필요한 철도와 도로 등 교통 인프라 확충, 잠실주경기장 정비, 한강과 탄천 환경 개선과 공원 조성에 사용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현대차 단지는 서울의 랜드마크가 되고, 국제교류지구까지 완성되면 세계 마이스 산업의 메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원명 기자 /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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