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오는 16일부터 레종, 더원 등 면세점에서 판매하는 담배 가격을 일제히 인상한다.
KT&G는 지난 2004년 말부터 동결됐던 면세점 담뱃값을 12년 만에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인상 품목은 면세점에서만 판매되는 ‘아리랑’ 담배 2종류를 제외한 모든 품목으로, 보루 당 18달러에서 22달러(한화 약 2만6600원)로 오른다.
보루당 가격 인상폭이 가장 큰 담배는 ‘에쎄 골든리프’의 스페셜 에디션으로 8달러 오른다.
KT&G 관계자는 “2004년 이후 가격을 올리지 않다 보니 업체에서 부담해야 할 원자재와 인건비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돼서 부득이하게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외국 담배가 1월 1일부터 가격을 인상하면서 국산 담배가 상대적으로 저가 담배로 인식되는 등 브랜드 가치 하락이 염려돼 인상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외산 담배 중 ‘던힐’을 판매하는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코리아와 ‘말보로’를 파는 필립모리스는 1월 1일부터 담뱃값을 인상했다. 이 업체들은 보루 당 19달러에서 22달러로 평균 3달러 올렸다. JTI코리아도 ‘메비우스’의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이정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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