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국제사회 이란제재 해제와 관련해 올해 이란 화물노선 신규 취항에 나선다.
2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해 이란과 콜롬비아, 에콰도르 지역 신규 취항을 검토한다.
또 대한항공은 우편물·신선화물·의약품 등 고수익 품목 확대를 통해 화물 부문 수익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연료 효율성이 우수한 신형 화물기(B777·B747-8F) 비중도 높인다.
이란은 인구 8000만명을 가진 내수시장으로 제품 거래 활성화하면 여객과 물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란 제재 해제로 관련 항공 수요 회복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한국과 이란은 1998년 항공협정을 체결해 주 4회 비행기를 띄울 수 있도록 운수권이 설정됐다.
대한항공은 1970년대 중반 양국간 화물기를 부정기 운항한 경험이 있다. 2001년 이란 마한항공이 테헤란에서 태국 방콕을 거쳐 서울을 오가는 노선을 주 1회 취항했다가 반년 만에 중단했다.
현재 운수권이 항공사에 배분돼 있지는 않지만 항공사가 취항을 원한다면 올해 초 정기배분시 국토교통부에 신청할 수 있다.
오일머니를 등에 업은 중동계 항공사도 중동 노선 확대 물밑확대에 나섰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중동계 카타르항공은 이번달부터 아랍에미리트(UAE) 북부 지역인 라스 알카이마에 신규 취항한다.
아부다비, 두바이, 샤르자 등에 이어 UAE 전역을 연결하는 여행망을 구축한 것. 카타르항공 관계자는 “UAE 방문 수요가 늘어나며 신규 취항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현재 주 8회인 한국~두바이 노선을 최대 21회까지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국·UAE 항공 협정상 한국~두바이는 주 8회, 한국~아부다비 노선은 주 7회를 운항할 수 있다.
바드르 압바스 에미레이트 항공 극동지역 부사장은 “한국 당국에 항공 협정을 확대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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