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오는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7를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모바일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 개막 전날(21일) 신형 플래그십 스마트폰 언팩 행사를 연다고 전세계 미디어와 파트너사에 1일 초청장을 발송했다. 이날 갤럭시S7 언팩 행사는 삼성전자 유튜브와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에서 생중계 된다. 이 회사는 지난해 갤럭시S6도 MWC 개막 하루 전에 공개한 바 있다.
초청장에는 테두리에 숫자 7모양으로 푸른빛이 새어나오는 검정 정육면체 상자 이미지가 들어가 있다. 이미지로 추측컨데 갤럭시S7은 전작(갤럭시S6)보다 직선을 강조한 디자인이 채용될 것으로 보인다.
상자가 검정색인 점도 진한 블랙색상 몸체를 암시하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외신은 삼성 초청장 이미지 배경이 캄캄하다는 사실을 근거로 어두운 곳에서도 사진이 잘 찍히는 카메라 기능을 강조한 것으로 관측하기도 했다.
LG전자도 앞서 자사 프리미엄 스마트폰 G5를 같은 날 오후 2시에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략 제품이 몇 시간 차를 두고 MWC 전날 함께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는 첫 맞대결을 ‘바르셀로나 대전’이라 부를 만큼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양사의 한 해를 실적을 이끌 제품을 공개하는 자리라 최첨단 성능과 세련된 디자인 경쟁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양면 엣지라는 디자인 혁신을 이룬 만큼 갤럭시S7은 외양보다는 휴대폰 기능를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삼성전기 등 부품사를 독려해 카메라 기능 강화에 힘을 기울였다. 특히 홍채 인식 센서가 이번 제품에 탑재될 수도 있다는 추측이 가시화하는 분위기다. 디스플레이를 누르는 강도에 따라 명령을 각각 처리하는 ‘압력 감지 디스플레이’ 와 여러 장의 사진을 짤막한 동영상처럼 이어 보여주는 ‘비비드 포토’기능도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애플 아이폰6S에서 처음 선보인 기술이다.
일체형 배터리는 유지하되 용량은 3000mAh로 끌어올렸다. 전작보다 450mAh 높아졌다. 스마트폰 두뇌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퀄컴 스냅드래곤 820, 삼성전자 엑시노스 시리즈를 혼용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애플이 탑재할 차기 AP인 A9을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가 만들 것으로 알려지면서 엑시노스로만은 갤럭시S7을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퀄컴칩 제외를 검토한다고 알려졌던 지난해 갤럭시S6 출시 때와는 다른 분위기다.
갤럭시S7은 기본형과 함께 양면이 접히는 엣지형, 엣지형을 대화면으로 키운 엣지플러스 등 3가지로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LG전자는 G시리즈 5번째 제품인 G5를 준비하면서 디자인 혁신에 중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얇고 슬림한 외관을 위해 메탈 소재와 일체형 배터리를 처음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과 삼성전자에 이어 뒤늦게 대세에 따른 만큼 차별화 포인트를 찾기 위해 고심했다는 후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착탈형 배터리의 장점을 가미한 하이브리드식 배터리를 달았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AP는 퀄컴 스냅드래곤820이 유력하다. V10에서 호평받은 듀얼카메라(초점이 두개)도 내장됐을 가능성이 크다. LG가 야심작으로 준비하고 있는 신용카드 형태의 LG페이를 어떤 방식으로 G5에 탑재할 지도 관심사다. 업계 관계자는 “디자인과 소재, 모바일 결제까지 후발주자인 LG전자가 최후의 일격을 가할 ‘신병기’를 G5에 갖추고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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