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작년 영업이익이 6조원대를 기록, 5년만에 최저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2% 줄어든 1조5151억원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2015년 경영실적 발표회에서 지난 한해동안 사상 최대인 496만3023대를 판매해 91조958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같은 매출액은 2014년보다 3.0%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5.8% 하락한 6조3579억원을 기록해 2010년(5조9185억원) 이후 가장 낮았다.
당기순이익도 전년과 비교해 14.9% 감소한 6조5091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매출 증가에도 신흥국 통화 가치의 급격한 약세에 따른 해외공장의 수익성 하락 등으로 매출원가율이 전년대비 1.5%포인트 높아진 80.1%를 기록했다”며 “경상연구비 증가 등도 영업이익 감소에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4분기 역시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둔화됐다.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4조7648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매출액의 6.1% 수준인 1조5151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흥국 통화약세 기조 심화와 업체간 판촉 경쟁 격화 등으로 지난해 시장 환경이 극도로 어려웠다”며 “하지만 아반떼, 투싼 등 신차를 성공적으로 출시했고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를 론칭함으로써 시장 대응력을 높여 추가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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